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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물리학

라그랑지안과 해밀토니안 입문: q, p, L, H로 보는 현대 고전역학

by H.Sol 202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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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토니안

부제: 뉴턴의 F = ma에서 라그랑지안 L과 해밀토니안 H로 넘어가는 길

핵심 요약

  • 라그랑지안 L(q, ẋ) = T − U는 “운동에너지 − 퍼텐셜 에너지”로 계의 운동을 한 번에 표현하는 함수다.
  • 일반화 좌표 q는 단순한 x, y, z만이 아니라, 각도·길이·관절각 등 “계의 자유도를 나타내는 모든 좌표”를 포함한다.
  • 일반화 운동량 p = ∂L/∂ẋ는 q에 대응하는 운동량으로, 직선 운동에서는 mv, 각운동에서는 각운동량으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 해밀토니안 H(q, p)는 보통 “총에너지(운동에너지 + 퍼텐셜)”와 같으며, H를 사용하면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을 같은 형식으로 다룰 수 있다.

1. 왜 굳이 라그랑지안과 해밀토니안이 필요한가?

우리가 처음 배우는 고전역학은 뉴턴의 F = ma다. 직관적이고 강력하지만, 계가 복잡해질수록 점점 쓰기 어려워진다.

  • 좌표계가 복잡해지면 가속도 계산이 귀찮아진다.
  • 구속조건(막대에 묶인 질점, 진자, 연결된 질량들)이 많아질수록 식이 더러워진다.
  • 장(field), 상대론, 양자역학으로 갈수록 F = ma 형식은 맞지 않는다.

라그랑지안 L해밀토니안 H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더 일반적인 언어다.

  • 좌표계를 마음대로 바꿔도 구조가 깨지지 않는다.
  • 복잡한 계에서도 “에너지”를 기준으로 깔끔한 방정식을 얻을 수 있다.
  • 양자역학, 장론, 상대론까지 같은 형식으로 연결된다.

한 줄로 말하면: F = ma는 “힘 중심 언어”, L과 H는 “에너지·대칭 중심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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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q: 일반화 좌표, “계의 자유도”를 표현하는 언어

2-1. q는 왜 좌표가 아니라 “일반화 좌표”라고 부를까?

라그랑지안에서 q는 단순히 x, y, z 같은 공간 좌표만 의미하지 않는다. q는 그 계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유도를 뜻한다.

예를 들어,

  • 단진자 → q = θ (각도)
  • 질량–스프링 → q = x (변위)
  • 이중 진자 → q₁ = θ₁, q₂ = θ₂
  • 로봇 팔 → 각 관절각 q₁, q₂, q₃, …

이런 q들을 묶어서 일반화 좌표(generalized coordinates)라고 부른다. 좌표의 모양이 어찌 되었든, “자유도 수만 맞으면” q로 다 다룰 수 있다.

2-2. q의 단위

  • q = x → 단위: m (미터)
  • q = θ → 단위: rad (라디안, 무차원 취급)
  • q = r → 단위: m

즉, q는 “좌표의 종류”에 따라 단위가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q가 무엇이든 동일한 수학 구조(Euler–Lagrange 식)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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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 = T − U: 라그랑지안의 정의와 의미

3-1. 라그랑지안의 정의

라그랑지안 L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L(q, ẋ, t) = T(q, ẋ, t) − U(q, t)

  • T: 운동에너지(kinetic energy)
  • U: 퍼텐셜 에너지(potential energy)

대부분의 고전역학 문제에서 L은 “운동에너지 − 퍼텐셜 에너지”로 쓰인다. 이 L을 이용해 작용(action) S = ∫L dt를 정의하고, “S가 최소(또는 정stationary)가 되는 경로”를 찾으면 계의 실제 운동이 나온다(최소 작용의 원리).

3-2. 왜 굳이 T − U인가?

직관적으로는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

  • T는 “움직이려는 성질”, U는 “붙잡아두려는 성질”
  • T − U는 두 경향의 균형 구조를 한 번에 표현
  • 이 조합이 변분을 했을 때 뉴턴의 F = ma와 같은 운동 방정식을 되살려준다.

수학적으로는 Euler–Lagrange 방정식

d/dt(∂L/∂ẋ) − ∂L/∂q = 0

을 통해 L에서 바로 운동방정식을 얻을 수 있다. 이 구조가 성립하도록 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 바로 L = T − U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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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 = ∂L/∂ẋ: 왜 이것이 운동량이 되는가?

4-1. 정의

라그랑지안에서 일반화 운동량 p는 이렇게 정의한다.

p = ∂L/∂ẋ

L = T − U 이고, 대부분의 경우 U는 속도 ẋ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p = ∂T/∂ẋ

4-2. 단순한 경우: 직선 운동

T = ½ m ẋ² 인 경우를 보자.

∂T/∂ẋ = ∂(½ m ẋ²)/∂ẋ = m ẋ = mv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운동량 p = mv가 자동으로 나온다.

4-3. 진자(각도 좌표)에서는?

길이 l, 질량 m인 단진자의 운동에너지는

T = ½ m l² ẋθ²

여기서 q = θ, ẋ = ẋθ 이므로,

pθ = ∂T/∂ẋθ = m l² ẋθ

이것은 바로 각운동량에 해당한다.

즉, 좌표 q가 길이(x)냐, 각도(θ)냐에 따라 p는 자연스럽게

  • 직선 운동량 (mv)
  • 각운동량 (I ω)

으로 변한다. 그래서 이 p를 “일반화 운동량”이라고 부른다.

4-4. 왜 꼭 p = ∂L/∂ẋ이어야 할까?

  • 그래야 Euler–Lagrange 식이 F = dp/dt 형태의 뉴턴 제2법칙과 일치한다.
  • 그래야 해밀토니안 H를 정의했을 때 H가 에너지와 일관성 있게 대응된다.
  • 그래야 뇌터 정리에서 “대칭성 → 보존량”이 올바르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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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밀토니안 H(q, p): 에너지로 쓰는 운동 방정식

5-1. 해밀토니안의 정의

해밀토니안 H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H(q, p, t) = p ẋ − L(q, ẋ, t)

여기서 ẋ는 p = ∂L/∂ẋ 를 통해 p의 함수로 바꿔 넣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고전역학 문제에서 H는 총에너지(운동에너지 + 퍼텐셜)와 일치한다.

5-2. 해밀톤 방정식

해밀토니안 형식에서는 운동 방정식이 이렇게 두 줄로 정리된다.

ẋ = ∂H/∂p
ṗ = −∂H/∂q

즉, q와 p의 시간 변화가 H의 기울기로 표현되는 구조다. 이 형식은 양자역학, 장론으로 넘어갈 때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5-3. H가 시간에 의존하지 않으면?

H가 t에 명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면, H는 시간에 대해 보존된다. 즉, H = 에너지인 경우, 에너지 보존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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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뉴턴역학 vs 라그랑지안 vs 해밀토니안 비교

형식 주요 변수 기본 방정식 장점
뉴턴역학 위치 x, 힘 F F = m a 직관적, 단순한 계에 좋음
라그랑지안 q, ẋ, L = T − U d/dt(∂L/∂ẋ) − ∂L/∂q = 0 복잡한 좌표계, 구속조건 처리에 유리
해밀토니안 q, p, H ẋ = ∂H/∂p, ṗ = −∂H/∂q 에너지 중심, 양자역학·장론과 연결 용이

세 가지는 모두 같은 물리현상을 설명하지만, 초점과 언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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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리: 현대 물리학의 기본 언어 q, p, L, H

  • q: 일반화 좌표, 계의 자유도(위치·각도·변위 등)를 표현.
  • p: q에 대응하는 일반화 운동량, p = ∂L/∂ẋ.
  • L: 라그랑지안, L = T − U, 최소 작용 원리의 핵심.
  • H: 해밀토니안, 보통 총에너지와 같으며, (q, p) 공간에서 운동을 기술.

뉴턴역학이 “힘과 가속도”로 세상을 설명한다면, 라그랑지안·해밀토니안 역학은 “대칭성과 에너지, 보존량(q, p, L, H)”으로 세상을 설명한다.

이 언어를 익혀두면, 고전역학 → 양자역학 → 장론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공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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