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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정리

우주, 생명, 의식에 대한 단상

by 낯선시선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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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가장 경이적이라고 생각하는 3가지

 

1. 우주에는 규칙이 있다. (법칙)

2. 정보를 담고 구현하고 전달할 줄 아는 우주보다 더 복잡하고 정밀한 생명이 존재한다. (생명)

3. 자기와 외부를 관조할 줄 아는 의식이 있다. (의식)

 

현재까지의 과학 지식으로 단정지을 수 있는 몇가지 사실

 

  1. 우리 우주는 빅뱅으로 시작되었고, 열적 사망이라는 모든 운동이 정지하는 끝이 존재한다. (육체를 가지고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영원히 살 수는 없다)
  2. 항성(초신성)은 수명이 있고, 태양계의 태양의 수명은 약 50억년 정도 남았지만, 태양이 계속 커지면서 지구는 태양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전에 지구는 사라지게 된다. (지구에서 영원히 살 수는 없다)
  3. 지구는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는데, 1만년 뒤에는 다시 빙하기가 오게되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현재의 인간이 살기좋은 지구의 온도는 지구 전체의 시간을 봤을 때 잠깐 생긴 기간이다.)
  4. 우주는 정보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는 이 정보를 감각기관을 통해 받고 뇌로 해석함으로써 이 세상을 바라본다. (현재 우리 자신도 영화 메트릭스 에서 처럼 거대한 가상 세계에 살고 있을 확률이 아닐 확률보다 훨씬 높다) 
  5. 지구에 있는 모든 원소는 빅뱅과 초신성(항성)의 폭발에 의해 생긴 원소들이다.  (지구 자체에서 만들어진 원소는 하나도 없다. 우리 몸의 전부는 우주에서 온 것이다.)
  6. 생명은 현재까지의 인류가 도달한 기술로는 아직까지 초기단계도 구현할 수 없는 복잡한 기술의 복합체이다. (뇌와 감각기관은 슈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난 양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정보를 순식간에 처리한다. 몇가지 정보에 대한 연산 능력이나 일부 영역에서의 복합적인 연산 능력이 인간을 앞지르기는 하였으나 사물 전체를 통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능력에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임)
  7. 인간은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복잡한 존재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생명이 없는 우주는 의외로 간단하며 몇가지  규칙만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생명은 수십조의 세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백조개의외부 세균과 공생을 하고 살아가고, 세포들이 모여 각 기관을 이루어 각 기관들끼리 역할을 나누고 서로 보조를 맞추어 역할을 수행하는 집합체이며, 이 중 동물은 이런 여러 시스템의 엄청난 정보를 처리하는 뇌로 이루어져 있고, 그 위에 아직 인류가 과학적으로는 그 근처도 가지 못한 '의식' 의 영역이 있다)
  8. 모든 존재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며, 현재까지의 과학적인 발견으로는 이 규칙에 예외 조항은 있을 수 없다.(자유의지도 현재의 과학적인 답은 자유의지란 없고 이미 결정된 것을 자아가 결정한 것처럼 착각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의식이 자유의지가 있다면, 현재로서는 과학적인 법칙을 깨는 유일한 변수 일 수 있고, 의식은 단지 프로그래밍된 정보의 산물이 아닌 그 이상일 것이다)

 

현재까지의 소견

 

과학적인 사실들만을 받아들이고, 그 너머를 소설의 영역으로 치부하고 그 이상을 생각하지 않고 살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은 이 세상이 왜 정해진 법칙으로 이루어졌는지, 현재까지 쌓은 인간의 기술로는 도달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규칙과 설계를 통해 만들어진 생명이 어떻게 존재 가능한지, 자신과 외부 세계를 인지하고 그것을 탐구할 수 있는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발현 가능한지 전혀 설명을 하지 못한다. 주어진 세상만 본다면, 인간의 의식은 우연히 정보로 프로그래밍된 한 세계에 잠시 있었다 사라지는 정보의 한 찰라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고 긴 우주의 역사속에서도 생명의 존재는 우연히 발현된 한 찰라에 불과하다. 이 우주의 대부분은 생명이 살 수 있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환경이다. 그러나 생명과 의식은 이 우주가 낳은 가장 복잡하고 고도의 기술이 녹아들어간 결정체이다. 고귀하다거나 우수하다거나 하는 인간 기준의 가치를 대입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때 그렇다. 이를 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 과학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정해진 규칙, 그 규칙으로 이루어진 초 고도의 설계도, 그것을 인지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의식. 이것이 현재까지 과학이 알아낸 모든 것의 실체이다. 이 너머의 답은 외부에서는 결국 찾을 수 없다고 생각된다. 이런 모든 사실들을 알아낸 모든 인지의 시작점인 우리의 '의식'에서 다시 시작해 보는 수밖에 없다. 인지의 출발점인 의식 만이 채워지지 않는 의문의 해방구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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