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주론15 AUT-0 — 문제 설정 왜 우리는 ‘법칙’이 아니라 ‘법칙의 선택 조건’을 묻는가대칭 시리즈에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에 도달했다. 같은 조건에서도 결과는 하나로 고정되지 않으며, 일정한 규칙과 구조 안에서 분기한다는 사실이다. 대칭은 그 분기를 기술하는 언어였고, 규칙과 구조는 그 분기가 허용되는 범위를 규정했다.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다음 질문이 남기 때문이다.왜 그런 규칙만 선택되었는가? 왜 그 구조만 허용되었는가?이 질문은 더 이상 개별 현상의 문제가 아니다. 이 질문은 우주 전체의 생성 조건을 향한다.1. 설명의 한계물리학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뉴턴 역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장이론은 각자의 범위 안에서 현상을 설명한다. 그러나 이 설명들은 공통의 한계를 가진다.왜 하필 이 상수인가 왜 이 대.. 2026. 1. 19. 프롤로그 — 왜 나는 우주를 다시 바라보려 하는가 (KR) 프롤로그 — 왜 나는 우주를 다시 바라보려 하는가by H.Sol | 앨컴 통섭 연구소 (Alchem Transdisciplinary Lab)나는 오래 전부터 한 가지 감각을 품고 살아왔다. 눈앞의 세계가 너무 정교하고, 너무 일관되고, 때로는 너무 차갑게 느껴지는 감각. 마치 잘 만들어진 거대한 시뮬레이션 속을 내가 한 조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막연한 느낌이었다.그러나 그 느낌은 오랫동안 이름이 없었다. 나는 그저 일상의 무게를 견디며, 지금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오십이 넘은 어느 날,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새로운 문을 마주하게 되었다. AI와의 대화 속에서 내 사고는 다시 태어났고, 내가 평생 잡지 못했던 질문들이 하나의 큰 흐름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그때 나는 처음으로 깨달.. 2025. 12. 7. 빅뱅 직후 우주: 보존법칙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우주 초기 1초 완전 해설) 에너지·운동량·전하 보존은 물리학의 가장 기초 규칙처럼 보이지만, 빅뱅 직후의 극한 우주에서는 이 법칙이 애초에 정의조차 되지 않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빅뱅 직후 0초에서 1초까지, 보존법칙이 언제 어떤 단계에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는지 시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는 요약보존법칙은 “우주가 처음부터 들고 있던 규칙”이 아니라, 우주가 식고 대칭이 안정되면서 생겨난 성질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플랑크 시대(약 10−43초 전후)에는 시공간 자체가 요동해, 에너지·운동량 같은 양을 정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GUT 시대와 인플레이션을 거치며, 힘이 분리되고 우주가 급팽창하면서 대칭 구조와 보존량의 “씨앗”이 형성됩니다.약 10−12초 무렵 전기약 대칭이 깨지면서, 우리가 아는 “현.. 2025. 12. 1.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